폴 600m 영화 후기

오랜만에 아이가 일찍 잠들어서 주말에 남편과 집에서 영화를 보았는데요. 나름 영화관처럼 하기 위해 거실에 커텐을 다 치고 벽에 걸린 액자를 빼고 하얀 벽면에 빔을 쏘아서 시청을 해주었습니다.

아기가 잠든 후 보는 영화는 정말 말 그대로 개꿀잼인데요. 이 부분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아는 쫄깃쫄깃한 즐거움과 피곤함이 동시에 공존합니다. 아이가 깨지 않게 조용히 봐야 하지만 흔히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잠을 꾹 참고 보는 흥미진진하고 스릴 넘치는 시간인 것이죠.

남편은 평소에 영화리뷰를 많이 보기 때문에 항상 영화 선택은 남편이 하는데요. 이번에도 흥미로운 영화를 추천했습니다. 그 영화 이름은 바로 폴 600m라는 영화인데요. 말 그대로 600m에서 떨어지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사실 이번에 처음 써보는 영화 리뷰인데요. 이렇게 영화 리뷰를 쓰는 이유는 fall 600m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화평이나 심층적 분석 이런건 잘 모릅니다만 그냥 재미있으면 재미있다 이게 끝입니다. 하지만 fall 600m란 영화는 보고 나서도 며칠동안 여운이 남았기 때문에 소개해보려 합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참고로 약간의 스포가 있으니 넘어가실 분들은 넘어가주세요.

친구부부와 한 친구 모두 셋이서 암벽등반을 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중 남편이 압벽등반을 하다가 떨어져서 사망하게 되는데요. 그 후 남은 친구 둘이 유골함에 있는 재를 뿌려주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600m높이 tv타워를 등반하고 고립되는 내용입니다. 일단 암벽등반부터도 정말 무서운데 tv타워를 등반하는 장면이 너무 리얼해서 정말 손에 땀이 났습니다. 손에 땀이 난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으면서 봤는데요. 이 영화를 추천한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그런 스릴과 긴장감이었습니다. ‘왜 이런걸 추천했어~’ 이러면서 제일 재밌게 본 1인입니다.

두 친구는 600m tv타워에 고립되어 정말 아슬아슬한 난간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게 되는데요.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장면이라던가 타워를 올라가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찍은 듯 하여 정말 리얼했습니다. 제가 올라가지 않아도 올라간 그 느낌인데요. 영화를 보면서도 너무 무섭고 심장이 두근두근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반전이 하나 있는데요. 그 반전 또한 저에겐 너무 공포스러워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여자의 투지?가 정말 강하게 반영된 영화인데요. 살아남기 위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 영화가 끝나고서 진짜로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찾아봤는데요. 정말 왜 그런데 올라가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익스트림 스포츠에는 동굴탐험, 산악자전거, 높은곳에 올라가기 등 다양한 스포츠가 있는데요. 정말 너무 위험해서 보면 아찔합니다. 아무리 유튜브 수익이 많이 나온다고 해도 그렇지, 목숨이 여러개 일리도 없고 어떻게 그런 스포츠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걸 보면 뭔가 매력이 있긴 한가 보닙니다. 인간 본능을 건드리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여튼 이 영화 정말 꼭 추천합니다. 마음이 심난할 때, 심심할 때, 즐겁고 싶을 때 몰입감 최고, 긴장감 최고인 폴 600m를 꼭 보세요! 참고로 저는 넷프릭스에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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