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는 한번 보면 멈출 수 없기 때문에 가끔씩만 보는 편인데요. 이번 주말에는 왜 인지 그냥 자기가 아쉬워서 아이가 잠든 늦은 밤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1위인 기생수를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기생수는 기존에 일본 만화로도 유명하지만, 저는 생전 처음 들어본 제목과 내용이었는데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고 남편이 던져줬습니다. 예전에 일본 만화를 가끔 보았는데, 매번 비슷한 괴생명체 괴물들이 많이 나와서 이번에 본 기생수에 나온 모습들도 그리 놀라진 않았습니다. 다만, 매번 만화로만 보다가 실제로 영상으로 보니 표현을 잘했군 정도의 생각만 들었습니다.
기생수 줄거리 요약
이렇게 말하면 저처럼 기생수 내용도 모르는데 무슨 말인가 싶으실 수 있으니, 일단 간단히 줄거리에 대해서 요약해보자면요.
어느날 갑자기 지구에 벌레들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벌레가 아닌 괴물이 될 놈들, 즉 기생수죠. 이 놈들은 사람의 귀나 코 등을 통해 몸에 침입해서 사람의 몸을 잠식하는데요. 최종 목표는 뇌를 잠식하여 자신들의 마음대로 인간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즉 이 괴물들에게 잠식 당한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아니게 되고 괴물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잡아먹습니다. 사람에게 기생해서 산다고 해서 기생수 인 듯 싶습니다.
이로 인해 실종되는 사람들과 미재의 살인사건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서 일하는 어떤 젊은 여자가 집에 가는 길에 미친놈에게 피습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들풀에 쓰러지는데 하필 옆에 기생수 유충이 있어 여자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피습을 받은 여자의 몸은 너무 많은 상처로 인해 곧 죽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여자가 죽으면 기생수 자신도 죽기 때문에 여자의 상처를 모두 치료합니다. 상처를 치료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쓴 기생수는 여자의 뇌를 잠식하지 못하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여자는 목숨을 건지게 되었지만 온전한 인간이 아닌 반만 인간인 모습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즉 평소엔 인간이었다가 위협을 느끼는 순간에는 기생수로 변하는 반기생수, 반인간이 된 것이죠.
한편, 정부에서도 이런 기생생물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비공개로 ‘더 그레이’ 팀을 결성하여 대응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기생생물이 유독 많이 있는 동네가 있어 그곳에서 더 그레이팀을 결성하여 본격 대응을 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입니다.
기생수 후기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요새 우리나라 드라마 왜이렇게 잘 만드는지 감탄을 하였는데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로맨스 관련 드라마밖에 없던 시절이라 우리나라 드라마는 거의 안 봤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드라마만 보게 되는 현실입니다.
배우들은 구교환,전소니, 이정현,권해효, 김인권 등의 배우들이 출현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정현 배우는 최근에 출산을 하고 엄마로서 예능 출연을 하였던 모습을 보았기에, 드라마에서 나온 카리스마있는 배역이 낯설기도 하고 배우는 배우구나 싶었습니다.
이정현은 더 그레이 팀의 팀장으로 나오는데 카리스마 있고 한편으로는 엄청 친절한데 무서운 그런 느낌으로 나오는데요. 연기가 좀 오바스러운 느낌을 받았지만 아마 캐릭터가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긴 했습니다. 왜냐면 평소 이정현 배우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전소니 배우는 처음 보는 배우였는데 시즌1에서는 거의 주인공급으로 나옵니다. 즉, 마트에서 일하는 젊은 여자로 나오는 거죠.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봤다가, 보면 볼수록 예쁘고 매력적인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부리부리하게 예쁜 얼굴이 아닌 청초한 느낌과 더불어 비율도 좋아서 단벌신사로 나와도 옷 발이 산네,,라고 기억합니다.
그 외에도 구교환, 권해효, 김인권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나온터라 드라마에 충분히 몰입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몰입감이 있고 스릴 넘치는 드라마였고 총 6화까지 있어서 한번에 원샷원킬하기 좋은 드라마인듯 싶습니다. 한번에 몰아볼 때 10화가 넘으면 좀 힘들더라구요. 아마 몰아보기 시청자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싶은데요.
어쨌든, 넷플릭스에서 뭘 봐야하나 싶을 때 추천하는 드라마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보고 난 후에는 말끔히 잊어지긴 했지만(여운이 남거나 하진 않았음) 보는 내내 스릴있고 무섭고 그랬네요.
스트레스 받은 날 맥주와 함께 드라마 보시면서 힐링하기 딱 좋은 드라마입니다.